프로덕티브 주식회사(PRDTV)는 공간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드는 공간 프로듀싱 전문 스튜디오다. 그들이 상상하고 현실화시키는 건축, 가구, 조명 등 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은 쓰기에도, 자랑하기에도 충분하다. PRDTV는 공간에 대한 불편한 경험이 개선을 만들고, 결핍이 열정을 불러온다고 믿으며 모든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들이 작업한 공간을 둘러보면 사용자들이 실제로 겪을 불편에 대해 한발 앞서 고민하는 그들의 접근 방식에 한번, 공간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극복하고 최고의 기능성과 심미성을 연출하는 그들의 작업 방식에 두 번 놀라게 된다.
 
 
독수리는 둥지에서 새끼를 밀어 나는 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아이들을 독수리처럼 강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에 이름 붙인 ‘독수리 학교’의 새로운 교육 공간이자 별관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PRDTV가 맡았다. 별관은 본교에서부터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개별적인 독립 건물로 음악, 미술, 체육, 과학 및 3D 프린팅, 상담실과 연구실로 구성됐다. 옛 건물은 토목회사 사옥으로 채광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구조와 매우 제한적인 이동 동선 덕분에 어둡고 좁은 복도를 따라 이동할 수 밖에 없는 공간이었다. 프로덕티브는 이러한 물리적인 한계를 개선하여 아이들이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밝은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예전 건물의 외형을 일부 유지하면서 증축을 더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는 면적을 확보했고, 창호를 남측으로 확대하여 채광과 환기에 대한 기능적 해결을 도모했다. 또한, A동과 B동, 두 개의 건물을 연결하는 브릿지에도 채광과 통풍에 많은 신경을 기울여, 짧은 복도지만 외부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시켰다. 외관과 실내의 베이스는 본관과 비슷한 톤 앤 매너를 느낄 수 있는 화이트 톤에 그레이 컬러로 안정감을 주었지만, 가구 및 강당, 화장실 등 공간 곳곳에 다채로운 컬러를 적용하여, 그동안 학생들이 경험했던 학교의 이미지보다 경쾌한 분위기를 느끼며 창의적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3층 음악실을 비롯해 천장과 벽면에는 흡음재를 활용하여 패턴과 컬러의 다양함을 주는 것과 동시에 하울링에 관한 우려를 줄여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독수리 학교는 채광에 대한 고민과 배려가 세심하게 적용된 프로젝트다. 건물을 이어주는 계단은 밝은 곳을 향해 이끌어주는 통로이자 난간 디테일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낮의 독수리 학교는 특별히 조명을 사용하지 않아도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공간 구석구석 퍼져나가 따스하게 밝혀준다. 사계절의 변화와 공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 학생들이 더욱 풍성한 꿈을 꿀 수 있는 학교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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